저기, 지금 걱정되는 일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내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3년을 준비한 시험이 내일부터 시작인데, 왠지 아직 자신이 없다면,’
‘이제 마지막 학기인데, 더 미룰 수 없는데, 취업이 자신이 없다면,’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면’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놓치기 싫은 이 사람과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된다면‘
…
모두가 흔히 겪을 법한 상황이지요.
‘나를 키운 건 8할이 불안이었다’
과연 저만의 고백이 아닐 겁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지날 때마다, 불안과 걱정은 늘 곁에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사실 일평생 불안과 걱정을 달고 살아왔습니다.
하나를 넘기면 또 다른 불안이 우리를 찾아왔고, 그 후에 또 다른 걱정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런 불안과 걱정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이슈로도 다뤄지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고등학생의 38.8%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6.8%는 최근 1년 내에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울증 환자 수는 93만 3,481명으로 2017년에 비해 35.1%나 증가했습니다. 불안장애 환자 수는 86만 5,108명으로 32.3% 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127.1%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지요.
한국은 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이 36.8%로 가장 높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어떤 이들은 지금이 대한민국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단군 이래 가장 높은 경제적 풍요, 국가적 위상, 문화적 영향을 가지고 있는 시기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한민국의 높은 스트레스와 경쟁 속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세를 겪는 주변의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뜬 우리 청년 그리스도인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이 주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어쨌든 지나게 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불안과 싸워야 할까요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면서도, 나약한 우리는 분명히 불안과 두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미국 엘레베이션 교회의 스티븐 퍼틱 목사님은 설교 메세지를 통해 이에 대해 강력하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데요.
불안이 닥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몰려올 때 어떻게 하나님께 의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불안과 싸우는 방법을 성경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보겠습니다.
1.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기
“나만 그런게 아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괜찮아보이는 그 사람도, 말못할 걱정과 불안이 있습니다.
인스타에서 맨날 보는, 항상 즐거워 보이는 그 친구도, 마음 속에 말 못할 걱정과 불안이 있습니다. 오히려 불안이 커서 더 ‘괜찮게 보이려’ 노력하게 되지요.
내가 불안하고 힘든 것이, 내가 잘못되어서, 나에게만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는 일상적인 현상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베드로전서 5장 9절은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겪는 줄 앎이라” 고 말합니다.
이처럼 불안과 걱정이 닥쳐올 때, 세상에 있는 다른 그리스도인 형제들도 동일하게 힘든 싸움을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일종의 ‘전우애’를 느껴보십시오.
전우애를 느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 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싸움을 싸우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2.하나님의 계획에 겸손하게 순종하기
“하나님이 모든 것을 통치하심을 믿으시나요?”
‘당연하죠’라고 마음속으로 대답하셨다면, 다시 묻겠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그 일’을 포함해서, 정말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심을 믿으시나요?”
하나님을 정말 신뢰한다면, 사실 우리가 ‘감히’ 불안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교만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6절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권위와 타이밍에 자신을 맡길 때, 참된 안식과 승리가 옵니다.
어린 아이가 응가를 했을 때, 아빠는 아이를 한 손으로 번쩍 안아서 엉덩이에 묻은 응가를 닦아줍니다.
이 때 아이는 아빠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밑에는 차갑고 딱딱한 화장실 타일이 깔려 있습니다.
떨어지면 큰 사고이지요.
하지만 아이는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아빠의 눈을 마주치며 장난을 칩니다.
불안해 할 법한 상황에도, 아빠를 완전히 믿기에, 아빠가 모든 것을 통제할 거라는 신뢰가 있기에, 아이는 불안해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아빠를 보고 웃는 거지요.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 다른말로 하면 겸손입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계획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겸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마음이 불안해도, 어딘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황 같아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상황도 다스리심을 신뢰하는 겸손한 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불안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맡기는 것은 중요한 실천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은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걱정을 맡기는 것은 한 번의 행동이 아닌, 계속해서 신뢰하고 의지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약속합니다.
3. 영적 전쟁을 인식하기
우리의 적인 사탄은 오늘도 우는 사자처럼 돌아다닙니다.
매우 활동적이며, 믿는 자들을 수시로 공격하려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이 불안함과 걱정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
(딤후 1:7)
물론 어떤 일에 준비가 안 되어서 불안하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우리의 몫을 다해야 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두려움이 몰려온다면,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물론 위험한 상황과 잘못된 결정은 멈춰야 합니다.
어리석게 어려움을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잘 분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은 사탄이 우리에게 거는 작업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영적 싸움의 과정으로 여겨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경고합니다.
사탄의 공격에 대비하고,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저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고난 후의 회복을 기대하기
5년 전, 당신이 가졌던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이었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앞에서 말했듯 우리의 삶은 걱정과 불안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5년 전의 일은 별로 기억이 나지도 않을 뿐더러, 지나고 보면 그렇게 큰 일도 아니었음을 느낍니다.
우리의 어려움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난이 일시적이라는 이해는 큰 희망과 동기를 제공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10절은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고 말합니다.
5년 전의 당신의 모습과 비교해볼 때, 당신은 분명 더 온전해졌고, 강해져 있을 겁니다.
고난이 끝난 후 하나님께서 회복시키고 강하게 하신다는 약속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신뢰하며 그분께 우리의 걱정을 맡길 수 있습니다.
스티븐 퍼틱 목사님의 메시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불안을 이겨내고 더 강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제다된 청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 아티클은 엘레베이션 교회의 시리즈 설교 중 “When anxiety attacks” 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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